정치뉴스9

영화 '탑건'처럼 3초만에 솟구쳐…美 핵항모 루즈벨트함 탑승 르포

등록 2024.04.12 21:35

수정 2024.04.12 21:42

[앵커]
영화 '탑건'을 촬영한 장소로도 유명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루즈벨트함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미국이 '작전 중'인 항모를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북한의 도발은 물론, 남중국해 장악을 노리는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풀이됩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해군의 슈퍼호넷 전투기가 출격 준비를 마치자, 전투기를 쏘아주는 장치인 '캐터펄트'가 앞바퀴에 연결됩니다.

발레리노를 연상케하는 갑판 승조원의 손짓에, 꼬리날개 조종면이 상하좌우로 움직이더니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갑판을 박차고 오릅니다.

110m 남짓 활주로를 단 3초 만에 돌파한 슈퍼호넷은 항공모함 상공을 미끄러지듯 날아갑니다.

미 해군은 어제부터 이틀간 실시된 한미일 해상훈련에 참여한 '루즈벨트함'의 작전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영화 '탑건: 매버릭'의 촬영장소로도 알려진 루즈벨트함은 슈퍼호넷을 비롯해 적 레이더를 무력화하는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함재기 90여 대로 무장한 미 해군의 핵심 전략자산입니다.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합의 이후 한미일 3국이 합동 해상 훈련 작전 중 취재진을 태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물론 남중국해에서 공세적 행동을 보이는 중국까지 염두에 둔 경고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 美 제9항모강습단장 (해군준장)
"이번 훈련은 우리의 전술적 숙련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 지역에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절대적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을 파견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화면제공: 국방TV
취재: 국방부 공동취재단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