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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표 "의대 교수는 착취 사슬 관리자"…교수들 "단일안 내겠다"

등록 2024.04.13 19:24

수정 2024.04.13 19:32

[앵커]
총선 이후에도 의정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한 목소리가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주문한 '단일안'을 내겠다 하지만, 전공의 대표는 "교수들이 착취 사슬의 중간 관리자"라며 비판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전공의 복귀만 담보된다면 타협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교수들이 정부와의 대화를 위해 의료계 단일안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저녁 총회를 열고 "의사협회, 교수협의회, 전공의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의료계의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진행 / 서울대 의대 교수
"상급종합병원이 돌아가는 핵심이 전공의 귀환이라면 전공의 요구가 단일안이 돼야죠."

하지만 단호한 전공의들과 달리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1000명 정도로 조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의료계가 한 뜻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박단 전공의 대표는 "수련병원 교수들은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고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한다"며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수도권 의대 교수
"지난번에도 그렇게 하고 다 협의된 것처럼 해서 발표하더니 또 싸우면 자중지란이죠."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의대 증원은 그대로 간다"면서도 "2000명 숫자에 대해 타협할 의사가 있다"며 "의료계에서도 한 발짝 양보를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의료계와의 타협 조건으로 전공의 복귀 담보를 내세웠습니다.

복지부는 오는 15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브리핑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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