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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500만 명 대이동…개기일식에 열광한 美 대륙

등록 2024.04.13 19:28

수정 2024.04.13 19:35

[앵커]
최근 달이 해를 가리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미국이 들썩였습니다. 몇 분의 우주쇼를 보려고 미국 전역에서 500만 명이 이동하고, 8조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커플 수백쌍이 합동 결혼식도 올렸는데요.

오늘은 이정민 기자가 개기일식에 열광한 미국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미 국회의사당 앞이 개기일식을 보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유명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와,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도, 너도나도 관측용 안경을 쓰고 탄성을 지릅니다.

한낮에 달이 해를 집어삼키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려고 항공편은 만석이 됐고 스카이다이빙을 감행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꺄아 환상적이에요!"

지난 8일, 남미 멕시코부터 시작해 북미 대륙을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우주쇼를 보기 위해 미국에서만 500만 명이 이동을 했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텍사스에서 메인주까지 관측 경로 교통편과 숙소 예약도 줄매진됐습니다.

경제 효과는 8조원이 넘었습니다.

개기일식 순간, 수백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리거나 청혼을 하기도 했습니다.

"나와 결혼해 줄래?(좋아!)"

상징적인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모이세스 오스티나 / 캘리포니아
"해와 달이 합쳐지듯이 서로 다른 두 존재가 하나의 아름다운 존재로 합쳐지는게 관계와 약혼, 결혼을 상징하는 것 같아 청혼했어요."

과학과 우주에 대한 탐구 열기도 뜨겁습니다.

팜 멜로이 / 전 NASA우주비행사
"낮인데 밤이되고 동물들은 다르게 행동하고 지구 대기권에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정말 신비하고 경이로운 경험입니다."

끔찍한 사건도 벌어졌는데 개기일식 전 종말론에 심취한 여성이 연인과 자녀를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선 99년만에 관측이 됐을 정도로 오랜만에 미 대륙을 찾은 개기일식에 여러 이유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몰입한 한주였습니다.

레티샤 페러 / 개기일식 20번 관측자
"(개기일식을)보고 있으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감정이 영혼을 감쌉니다. 단 몇초 몇분간 우주속에 존재한다는 느낌이죠."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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