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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각개전투 시작한 與 잠룡들?

등록 2024.04.14 19:38

수정 2024.04.14 19:42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는 "각개전투 시작한 與 잠룡들?" 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잠룡 중 한 명인 홍준표 대구시장, 연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글을 올리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 시장은 총선 참패 이후 사흘 연속으로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애'라고까지 했던 홍 시장은 어젠 "내가 있는 한 용서하지 않을 것" 이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물론 정권심판론이 워낙 거셌던 상황이라 한 전 위원장 입장에선 이런 비판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선거를 이끌어왔던 만큼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 아닌가요?

기자>
네, 한 위원장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에 억울함이 새어나오기도 했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일)]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여러분이) 저한테는 한 번도 기회를 주신 적이 없어요. 저에게 아직까지 한 번도 기회를 안 주셨는데 제가 이렇게 사라지게 두실 겁니까.

하지만 전략적으로 봤을 땐 한 전 위원장이 띄웠던 '서울 편입'이나 '국회 세종 이전' 공약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서울 편입' 의사를 밝혔던 김포와 고양, 구리, 의왕·과천 등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요. 세종 이전의 수혜 지역인 대전과 세종에서도 국민의힘은 전패했습니다. 물론 용산발 악재나 판세 변화 등 여러 복잡한 속내가 있겠지만, 자신의 임기는 선거 이후까지라고 했던 한 전 위원장이 곧바로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난 것도 그런 책임에 대해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앵커>
당분간 휴지기가 불가피한 텐데 향후 한 전 위원장의 정치 복귀, 가능할 걸로 봅니까?

기자>
시기의 문제는 있지만 결국엔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많습니다. 가장 빠른 길은 차기 당권에 도전해 재등판하는건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적고요. 추후 생길 수 있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하거나, 곧바로 차기 대권을 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여권내 지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따라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아까 홍준표 시장 얘기를 했지만, 또 다른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움직임은 홍 시장과 사뭇 다른 것 같아요?

기자>
네, 오 시장은 총선 전에도 당무에 관한 발언은 상당히 자제해왔습니다.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엔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며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글을 SNS에 썼는데요. 어차피 서울시장이란 자리가 차기 대권 후보로 오르내리는 위치인 만큼, 남은 3년간 '로우키'를 유지하며 차기 대권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원희룡 전 장관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패하긴 했지만 유의미한 득표를 한 만큼 재기의 발판을 엿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 볼까요?

기자>
"각개전투 시작한 與 잠룡들?"의 느낌표는 "누가 돌을 던지나!"로 하겠습니다.
여권 입장에선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정권심판론'을 넘어서지 못한 게 가장 큰 패인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대통령에 대한 심판 여론이 비등해지는 동안 국민을 설득 못한 책임은 여권 전체에 있다고 봐야겠죠. 물론, 책임의 경중은 있겠지만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라면 지금은 서로 돌을 던지기보단 선거 패배의 수습과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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