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대구 도심에 멧돼지 2마리 출몰…사살되거나 차에 치여 숨져

등록 2024.04.15 16:36

수정 2024.04.15 16:54

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멧돼지 2마리가 잇따라 출몰했다.

한 마리는 경찰이 사살했고 다른 한 마리는 달리던 차에 치여 숨졌다.

오늘 오전 4시40분쯤 "대구 북부정류장 인근에 멧돼지가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대원과 경찰은 신고 현장 주변을 1시간 가량 살폈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오전 6시쯤 대구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 멧돼지가 있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됐다.

초등학교 운동장과 화단 등을 뛰어 다니던 멧돼지는 경찰이 쏜 38구경 권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가 현장에 있던 119대원과 경찰에게 공격적으로 돌진했다"며 "3발을 쐈는데 두 번째 총알을 맞고 비틀거렸고, 마지막 한 발을 정조준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멧돼지가 발견됐다고 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 "야산이 근처에 있지도 않고, 멧돼지가 학교에서 발견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간 대구 신천대로에서도 멧돼지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멧돼지는 달리던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행정당국은 산을 내려온 멧돼지가 금호강변을 따라 움직이다 도심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처음 신고된 대구 북부정류장은 금호강에서 1.3km 정도 떨어져 있다.

금호강 북쪽은 야산과 맞닿아 있다.  (영상제공 : 대구경찰청)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