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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해병대원 특검' 동조 확산에 고민…"수사·軍재판 먼저" 반론도

등록 2024.04.15 21:09

수정 2024.04.15 21:14

[앵커]
'해병대원 특검'에 반대해왔던 국민의힘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의혹 해소를 위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하나둘 나오고 있는 건데, 공수처 수사를 지켜본 뒤 해도 늦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검법 자체엔 문제가 없는지, 윤동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부산 사하을에서 6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 이런 입장입니다."

조 의원을 포함해 안철수, 김재섭, 김용태, 한지아 등 해병대원 특검에 공개적으로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여당 당선인만 5명입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여당내 이탈표가 9표 이상 나올 경우 재의결이 가능합니다.

반대 주장도 여전합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엔 사실상 민주당이 특검 추천을 하도록 돼있고, 수사과정에서 인지한 사건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해 수사 대상도 모호하단 겁니다.

공수처 수사가 아직 진행중인데다 항명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의 군사재판을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재판 결과와 특검의 수사결과가 다를 땐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하거든요. 재판,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특검 요구에 무조건 반대할 경우 총선 민심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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