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李 "의정갈등 공론화 특위 제안"…의료계 '실효성 반신반의'

등록 2024.04.15 21:21

수정 2024.04.15 21:25

[앵커]
이처럼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에조차 앉지 못하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안을 제시하며 나섰습니다.

총선 전만 해도 의료공백 사태에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았는데, 이 대표가 생각하는 방안은 뭔지, 최원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총선 후 처음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대표는 "정치의 본령은 민생"이라며 의정갈등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는 특정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의료계 역시 즉각 현장에 복귀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 개혁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여당과 야당, 정부와 의료계, 그리고 시민사회가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마련하자는 겁니다.

그동안 정부와 의료계 양축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오던 논의를,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까지 추가시켜, 확장하자는 안입니다.

의료계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배우경 / 서울대의대 비대위 교수
"제3자가 들어와 있는 협의체, 그래야 최소한 둘(정부와 의료계) 중에 누가 거짓말 하는지는 알 수 있을 테니까"

반면, 논의 주체가 늘어나는데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한 의료계 인사는 "협의체 구성은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문제 해결에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성격의 시민사회를 참여시킬지를 놓고 새로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와 "증원 전면 철회"를 주장하는 의료계의 극명한 입장차를 특위가 어떻게 좁히냐가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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