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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테러 위협땐 파리 올림픽 센강 개회식 포기"

등록 2024.04.16 09:23

수정 2024.04.16 09:34

마크롱 대통령 '테러 위협땐 파리 올림픽 센강 개회식 포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증가하는 테러 위협으로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을 센강 대신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타디움에서 벗어나 야외인 센강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테러 위협에 사상 첫 '야외 개회식' 시도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시간 15일,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BFM TV 등과의 인터뷰에서 "개회식 장소가 (센강에서) 에펠탑 앞의 트로카데로 광장이나 파리 외곽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장으로 옮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기간에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며 센강 개회식에 최선을 다할 뜻을 밝히면서도 "안보 위협이 있다고 평가되면 플랜B는 물론 플랜C까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강에서의 개회식을 목표로 하되, 위험한 상황이 생길 경우 개회식 장소를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주최 측은 6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개회식을 계획했지만 보안 우려와 물류 문제로 올해 초 관중 수를 30만 명 가량으로 줄였다.

지난달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K(호라산)'가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대형 콘서트장에서 테러를 일으킨데 이어, 최근 중동전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파리 올림픽에 대한 테러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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