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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먼저 통화 제안…'국정운영 변화' 신호탄

등록 2024.04.19 21:04

수정 2024.04.19 21:07

[앵커]
그동안 여야 지도부를 함께 만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건 건, 총선 민심을 그만큼 무겁게 느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후 1시쯤 천준호 민주당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통화를 제안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후임 총리와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가 늦어지면서 통화와 만남 제안도 늦어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러한 상황을 이 대표에게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두 사람의 만남은 국회 시정연설 전 환담 자리나, 3.1절, 광복절과 같은 국가기념일 행사에서 마주친 게 전부였습니다.

尹대통령 (지난해 10월)
"오랜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야당 대표와의 단독회담보다는 여야 지도부와 함께 만나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尹대통령 (지난 2월)
"영수회담이라고 한다면 여당의 또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그런 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총선 참패 이후 국정 주도권을 쥐게 된 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해지면서 일대일 회담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건설적인 정책 논의와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며 환영했습니다.

다만 야권에선 단순히 협치하는 모양새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채상병 특검 같은 사안에 대해 대통령의 명확한 협조 시그널을 받은 뒤에 움직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의 신호탄이 될 거란 전망과 함께, 회담 의제 조율부터 쉽지 않을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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