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강남 건물 1개 층이 '불법 카지노'…하루 '판돈 4000만 원'

등록 2024.04.26 21:35

수정 2024.04.26 21:39

[앵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보드카페인 척하며 불법 카지노를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당시 9개 테이블에선 판돈 2천만 원 포커게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업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수십명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도박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 나왔습니다. 여러분들 앉아계세요! 움직이지 마시고"

화들짝 놀란 종업원과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카드를 뒤엎습니다.

"다 자리 앉아 있어요!"

지난 22일 저녁 8시쯤, 서울 강남 무허가 카지노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49명이 적발됐습니다.

이 업소는 세무서에 '보드카페업'을 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건물 한개층을 통으로 빌려 불법 카지노 영업을 해왔습니다.

건물 관계자
"영업을 안 하데. 내가 어제부터 올라 가보니까. (평소에) 거의 꽉 찼었어요. 낮에. 젊은 애들이 많고 그래서 내가 주차도 못 하게 붙여놨고."

업주는 지난 1월부터 SNS 단톡방을 통해 손님을 모집한 뒤 9개 테이블에서 하루 4000만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박순기 /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영리 목적의 영업을 했기 때문에 저희들은 관광진흥법 위반 사안으로 해당된다고 해서 단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업주를 불구속 입건하고, 손님들에 대해선 처벌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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