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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3.5%인데…3%대로 '뚝' 떨어진 은행 예·적금 금리

등록 2023.02.07 14:44

수정 2023.02.07 14:46

기준금리 연 3.5%인데…3%대로 '뚝' 떨어진 은행 예·적금 금리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했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예·적금) 금리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 연합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50%까지 올라선 반면 은행 예·적금 금리는 3%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다.

은행 예·적금 금리는 기준금리, 은행 자금 보유 현황과 마케팅 전략 등 경영정책,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된다.

예·적금 금리가 내려간 이유는 우선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현재 3.5% 수준이다. 굳이 비싼 이자를 지급하면서 예금을 유치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여기에 수신금리 경쟁을 자제하란 금융당국 주문이 영향을 끼쳤단 분석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금리를 내리라고 하면 바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금감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수신금리가 기준금리보다 훨씬 빨리 올랐다"며 "대응의 중심은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을 막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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