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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 리움·호암미술관, 1년 7개월 만에 다시 문 연다

등록 2021.09.27 10:26

수정 2021.09.27 14:49

삼성미술관 리움·호암미술관, 1년 7개월 만에 다시 문 연다

리움미술관 로비 / 제공 삼성문화재단.

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던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다음 달 다시 문을 연다.

삼성문화재단은 다음 달 8일부터 리움과 호암미술관 운영을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리움과 호암미술관은 지난해 2월 25일 휴관에 들어간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다시 관람객을 맞게 됐다. 휴관 기간 두 미술관은 내부 공사를 통해 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리움은 한국 전통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상설전을 새로운 주제로 전면 개편해 지금까지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재개관 기념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위기와 재난의 시기에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다.

현대미술 거장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인물상 등 '이건희 컬렉션' 중 유족들이 소장한 작품 일부가 전시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불, 정연두 등 국내 작가 작품도 출품된다.

리움은 미술관 아이덴티티(MI), 로비 공간 구성과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미디어 월과 디지털 가이드 등 디지털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호암미술관은 재개관 기념 기획전으로 '야금: 위대한 지혜'를 개최한다. 금속공예를 통해 전통뿐 아니라 현대까지 한국미술의 역사를 짚어보는 융합전시다.

지난 200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개관한 리움은 국내 최고 사립미술관으로 국내 미술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관장이 지난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물러난 뒤 리움은 상설전만 열어 휴관 전까지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애초 리움은 지난 3월 재개관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공사 지연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지난 4월 국내외 명작을 대거 포함한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됐다.

미술계에서는 재개관 이후에는 리움 운영위원장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전면에 나서 리움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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