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휴가중인 박 대통령, 울산 십리대숲 '깜짝' 방문

등록 2016.07.28 20:27

수정 2016.07.28 20:42

[앵커]
우병우 수석과 사드 배치 논란 속에,  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울산을 방문했습니다. 관저에 머물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바꿔서 얼마 전 직접 추천했던 국내 여행지를 찾아,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치마에 흰 셔츠 차림, 가방을 멘 박근혜 대통령이 10리 넘게 대나무숲이 우거졌다는 울산 십리대숲을 찾았습니다. 시민들을 만나는 박 대통령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박근혜
"어떻게 (내가) 누군지 알겠어?"

울산의 재래시장에선 돼지국밥을 먹고 갖가지 먹거리도 고릅니다.

박근혜
"어, 이거 다 옛날 과자잖아요? 꽈배기도 있고…."

'힘 내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파이팅!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선글라스를 낀 채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고 한 문무대왕의 비가 묻힌 대왕암도 둘러봤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을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 해 어린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등 가족들과 휴가를 즐겼던 경남 거제의 저도를 찾았습니다.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작년에는 메르스 사태 때문에 관저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른 곳은 들르지 않고 오늘 오후 바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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