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광명 레스토랑은 광명시장 '영빈관'?

등록 2017.09.25 10:53

[앵커]
경기도 광명시엔 폐광을 재활용해 만든 최고급 '동굴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세금을 5백억원이나 들였지만, 1년동안 사실상 광명시장의 영빈관으로 사용됐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급 석재를 켜켜이 쌓아 올린 입구와, 동굴 그대로를 살린 최고급 인테리어, 광명시가 500억원을 들여 만든 '동굴 레스토랑’입니다.

2015년 말 문을 열었지만,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 것은 지난해 9월, 1년여 동안은 양기대 광명시장이 정관계 유명 인사들을 접대하는 장소로만 쓰였습니다.

전직 총리와 부총리, 현직 국회의원들이 실제로 다녀갔습니다.

A 국회의원
"광명에 사는 국회의원들이니까… 나는 그때 한번밖에 안 가봤어요."

김영란법 시행 이후인 올해 1월도 경기도 유력 산하기관장을 초청했습니다. 당시 가장 싼 메뉴가 5만원이어서 김영란법 위반 소지도 있습니다.

양기대 / 광명시장
"동굴에 대한 홍보와 동굴에 대한 마케팅 차원에서 이렇게 모셔서 하는 거예요"

일반에 개방된 지금도 이용은 까다롭습니다. 동굴레스토랑은 등산로를 타고 올라가야 하고 예약도 3일 전에 해야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예약하면서 식사비의 30%를 미리 내야 하는 조건도 있습니다. 인건비로만 한 해에 4억5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식당 매출은 1억원에 불과한 이유입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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