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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北 설립 기업, 120일 내 폐쇄하라"

등록 2017.09.28 21:11

수정 2017.09.28 21:20

[앵커]
중국이 대북 압박에 동참하겠다고 한 발언이 말 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북 석유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이번엔 중국에 설립한 북한 기업들에게, 4개월 안에 나가라고 통보했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오른 공고문입니다. 지난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제재결의 2375호를 인용하며, "중국내 북중 합작기업, 합자기업, 외자기업 모두를 폐쇄한다"고 돼 있습니다.

기한은 안보리 제재결의 통과시점을 기준으로 120일 이내로 명시했습니다. 즉, 내년 1월 9일까지 북한기업은 중국에서 벌이는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떠나야 합니다.

폐쇄 대상은 사실상 북한이 설립에 참여한 모든 기업으로, 북한이 다른 나라와 합작해서 중국에 설립한 회사나, 북한이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해외에 설립한 회사도 모두 폐쇄됩니다. 다만, 비영리 공익사업이나, 공공 기반시설사업 등을 다루는 법인은 제외됩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28일, 북중 합작기업의 신규 설립을 전면 금지했는데,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겁니다.

북한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기업 폐쇄라는 초강수를 둔 데 대해, 미국이 최근 북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세컨더리 제재 카드를 꺼낸 게 적잖은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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