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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묘한 트윗'…"언젠가 김정은과 친구 될 수도"

등록 2017.11.12 19:15

수정 2017.11.12 19:25

[앵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늘 묘한 트윗을 남겼습니다. "북한 김정은과 언젠가 친구가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농담와 조롱이 진하게 섞여 있다는 분석인데요. 최근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는 미북 관계를 반영했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오늘 오전 8시, 베트남에서 APEC 정상회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눈길을 끄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자신은 김정은을 키 작고 뚱뚱하다고 놀리지 않는데, "김정은은 자꾸 자신을 '늙다리'라고 모욕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김정은과 친구가 되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언젠간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 라고 썼습니다. 자신에게 늙다리 등의 막말을 퍼붓는 북한 당국과 김정은을 향해 조롱 섞인 농담을 보냈다는 관측이 주로 나옵니다.

하지만 '언젠가 친구가 된다'는 대목이 미북 대화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북한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트럼프의 여유가 묻어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2시간 앞서 "시진핑 중국 주석도 북한 비핵화를 원하며,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의에서 대북 제재에 관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틸러슨 국무장관도 최근 미북 간의 '첫 대화'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트위터 글이 '뼈 있는 농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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