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북 병사 1명 판문점서 총 맞고 귀순…월경 때 북이 사격

등록 2017.11.13 21:02

수정 2017.11.13 21:22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TV조선 9시 종합뉴스 전원책입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는 휴전 당시부터 유엔군 사령부에서 관리하다가 2004년 한국군에게 이관됐습니다. 오늘 그 JSA를 통해 북한군 병사 한 명이 귀순했습니다. 오후 3시30분 경 북한 지역 초소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린 뒤 자유의 집 왼쪽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 병사를 발견한 우리 군은 이 병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유엔사 헬기로 긴급 후송했습니다. 어깨와 팔꿈치에 총상을 입은 병사는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입니다. 북한군이 JSA를 통해 귀순한 건 2007년 9월 이후 10년 만이며 총격 속에 귀순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30분 직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내 북한 측에서 총성 여러 발이 울렸습니다. 감시 경계에 들어간 우리 측 초병이 몇분 뒤인 오후 3시31분쯤 군사분계선 남쪽 50m 자유의집 왼편에 쓰러져 있는 북한군 귀순 병사 1명을 발견했습니다.

귀순하던 도중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팔꿈치와 어깨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북한 병사가 북한 판문각 전방 초소에서 우리 자유의 집 방향으로 도보로 넘어왔고 그 때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우리 지역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1명이 귀순하여 왔습니다."

우리 측 병사들은 북한군의 추가 총격에 대비해 포복으로 이 병사에게 접근해 20여분 만에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병사는 유엔사 헬기로 아주대병원에 후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귀순 과정에서 남북 간 교전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JSA에서 북한군이 귀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합참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