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영일만항도 피해…저녁에야 하역 재개

등록 2017.11.16 21:12

[앵커]
포항 컨테이너부두 영일만항도 지진의 습격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부두 바닥이 쩍쩍 갈라져 어제 하역 작업이 중단됐다가 오늘 저녁에야 가까스로 복구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매년 컨테이너 9만개가 넘게 드나드는 포항 영일만항입니다. 화물을 내리는 작업공간이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로 깊게 벌어졌습니다. 바닥 곳곳이 갈라지고, 땅이 10cm나 가라앉았습니다.

갈라진 길이가 수십미터나 이어집니다. 지난 14일 들어온 3만 5천톤짜리 홍콩 화물선도 발이 묶였습니다. 작업 구역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 배는 이틀째 물건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원
"어제 배에 있었어요. 진동을 들었고, 무언가 떨어졌어요. 땅에 균열이 생겨서 하역이 멈췄어요." 

포항 연안 여객터미널 곳곳에도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천장이 뻥 뚫려 금방이라도 벽돌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김영춘 / 해수부 장관
"차후에 정밀 구조진단을 해서 앞으로 또 있을 수 있는 그런 지진이나 다른 사고에 대비하는 그런 안전 대책을 만전에 기해서"

해수부는 긴급 점검을 하고 오늘 오후 7시부터 영일만항 하역을 재개했습니다. 한 때 대체 부두까지 고려했지만, 다행히 물동량 피해는 없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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