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지진 겪은 경주시민 '화들짝'…일부 문화재 또 피해

등록 2017.11.16 21:14

[앵커]
지진 피해가 집중된 포항에 못지않게 놀란 곳이 있습니다. 지난해 지진을 겪은 경주 시민들입니다. 문화재 스물 세 곳이 금 가거나 기와가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첨성대는 이번 지진에서도 무사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입니다. 포항 지진의 여파는 이곳까지 전해졌습니다. 양동마을은 이번 지진의 진원지에서 10km 가량 떨어져 있지만 주택 10여채 에서 담장 기와가 떨어졌을 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 큰 지진을 겪은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김진구 / 양동마을 주민
"차량이 앞뒤로 10cm 정도 왔다갔다 하는 큰 강도를 느꼈습니다.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주는 이번 지진으로 문화재 23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와가 떨어진 피해가 12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나머지 피해는 벽에 금이 가고 지붕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첨성대는 이번 지진도 견뎌냈습니다. 석굴암, 불국사 등 주요 문화재도 피해가 없었습니다.

김덕문 / 국립문화재연구소 실장
"토함산 큰 산이 가로막고 있거든요? 이런 지형적 특징, 또 거리 비교적 지진 피해 없이 안전하게 잘 보존될 수 있는"

하지만 관광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지진 이후 보문단지 한 호텔은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예약 취소가 20건이 나왔습니다.

윤선길 / 불국사 숙박협회장
"경주가 많이 안정됐는데 또 포항 쪽에서 나다 보니까 저희도 마음적으로 걱정은 많죠. 사실은"

숙박협회는 오는 18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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