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천억 들여 전투복 바꾸더니…軍, 10년도 안돼 또 교체

등록 2017.11.26 19:24

[앵커]
육군이 천억원 가까이 들여서 신형 전투복을 보급한지 10년도 되지 않아서 새 전투복을 개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번엔 2천억원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전투복에 문제가 있는건지 왜 바꿀려는건지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은 오늘 신형 전투복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950억원 들여 전군에 신형 전투복 보급을 마친 지 3년 만입니다.

하지만 면 폴리에스터 혼방 소재로 통풍이 잘 안돼 '찜통 군복'이란 지적이 나오자 구형 하계 전투복에 디지털 무늬를 입혀 다시 보급했습니다.

군은 새로 개발하는 전투복은 통풍이 잘되는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합성 섬유로 만들고, 전도성이 있는 스마트 소재를 덧대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습니다. 

2023년까지 2000억원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잦은 군복 교체에 필요 이상 많은 예산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지금 육군의 전투복이 선진국에 비해 (위장기능 및 생존성이) 크게 떨어지진 않습니다. 굳이 이 시점에서 당장 이 전투복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지 그 사안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948년 창군 이후 미군과 일본군복을 혼용해서 입던 우리 군은 1950년대 민무늬 전투복을 거쳐 1990년대 얼룩무늬, 현재 디지털 군복을 입고 있습니다.

20~30년에 한번씩 교체하던 군복을 최근엔 10년도 안돼 교체하고 있는 겁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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