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홍남기 "하반기엔 경제상황 나아질 것"…반응 싸늘

등록 2019.04.25 21:04

수정 2019.04.25 21:10

[앵커]
문재인 대통령(지난 달 19일 국무회의)
"우리 경제가 올해 들어 여러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한 일입니다. 산업활동 측면에서는 생산,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헸고 경제 심리지표들도 나아졌습니다."

불과 40일 전의 대통령 발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경제 성적표를 보면 대체 무슨 자료를 어떻게 보고 이런 해석을 하게 됐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오늘 하반기가 되면 경제가 나아질 거라고 했는데, 이 말 역시 믿어야 할 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이어서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참담한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직후, 정부는 경제여건이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고 밝혔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예상보다 대내외 여건이 더 악화하고...하방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제 상황이 2분기와 하반기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경을 통해 투자와 수출활성화를 뒷받침하고, 기업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제상황을 낙관했던 만큼 정부의 상황 인식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된 것입니다.

실제 정부 발표가 나온 뒤로도, 코스피지수는 3주 만에 2,200선 아래로 내려 앉았고, 원달러 환율은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올해부터 수출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추경을 한 6조 7조 하더라도 성장률을 올릴 수 있는 건 한 0.1% 올릴 수가..."

전문가들은 추경 효과를 높이려면, 사회간접자본 등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과 재정 의존도가 높은 경제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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