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손혜원父, 대남공작선 타고 월북해 밀명받아"

등록 2019.05.08 21:30

수정 2019.05.08 22:21

[앵커]
이 보도는 뉴스 나인의 단독 보도입니다. 손혜원 의원의 부친 손용우씨를 국가 유공자 지정한 것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저희 뉴스 나인 취재팀이 국가보훈처가 1986년에 작성한 손용우 씨의 공적조서를 입수했습니다.  손 씨가 대남 공작선을 타고 월북해 북한의 밀명을 받았고, 손씨의 여동생과 사촌이 6.25 당시 여맹간부와 자위대원으로 활동하다 월북했다는 새로운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손의원측은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보훈처 공적심사위원회가 1986년 작성한 손혜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공적조서입니다. '대외주의' 표시가 선명합니다. 

'치안본부 재조회 결과 확인된 사항'으로, 손 씨가 '괴뢰정보처 대남공작선을 타고 월북해 밀명을 받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손씨가 6.25 당시 경기도 설악면 세포조직책이었다, 손 씨의 여동생과 사촌 두 명은 각각 여맹과 자위대원으로 활동하다 월북했다는 내용도 적시돼 있습니다.

치안본부가 확인하고 보훈처가 인정했던 내용이지만, 피우진 보훈처장은 지난 3월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피우진 / 국가보훈처장(지난 3월)
"그 자료의 신빙성도 저희들이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인정을 안했던 겁니다."

피 처장은 대신 6.25때 손씨가 서울에 머물며 경찰의 사찰요원으로 활동했다는 손씨 측 인우보증인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손혜원 의원 측은 "본 적이 없는 문서에 입장을 내기 어렵다"며 "상반되는 증언이 많은데 군사정부시절 진행된 일부 내용만으로 판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손 의원은 과거에 부친이 "1947년 마포나루에서 배를 타고 북에 갔다 한 달 만에 돌아왔고, 48년 5월 전향했다"고 썼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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