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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취임 첫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국회 정상화를 놓고는 뼈 있는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원내대표의 첫 만남은 유쾌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밥 잘사주는 예쁜누나가 될 각오가 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밥 잘 사주신다고 그러셨으니까 저는 밥도 잘먹고 말씀도 잘 듣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까칠함을 버리겠다"고 다짐했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농담으로 받아넘겼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 정국을 풀 수 있는 지혜를 주시면 아주 심사숙고하고 최대한 존중할 수 있는 이런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보니까 말 잘듣는 원내대표 되시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설마 청와대 말 잘 듣는다는 얘기는 아니시겠지…."
이 원내대표는 "산불 지진 피해 추경이라도 조속히 처리하자"고 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가능하다면 우리가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서 빠르게 민생을 챙기는 국회 본연의 모습 회복했으면 좋겠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너무 한꺼번에 오늘 한 번 만나고 다 해결하려고 하시지 말고요. (아, 아, 아닙니다. 어떻게 첫술에 배가 부르겠습니까?)"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난을 이 원내대표에게 전하며 추경과 함께 대북 식량지원 문제도 국회에서 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