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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중천, 조사실 옆방 대기…김학의 거부로 대질 무산

등록 2019.05.10 21:19

수정 2019.05.10 21:23

[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어젯밤 귀가했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혐의를 부인할 것을 대비해,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조사실 옆방에 대기시키고, 심야 대질조사를 시도했던 것으로 저희 취재팀이 확인했습니다. 김 전 차관이 강하게 거부해, 무산됐습니다만,, 대질 조사를 시도한 건 그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이 있다는 방증이어서,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윤수영 기잡니다.

 

[리포트]
검찰 조사를 마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걸어나옵니다.

김학의 / 전 법무부 차관
"(오늘 수사에서 혐의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하셨나요?) 네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검찰 과거사위원회로부터 권고받은 뇌물수수 혐의 외에, 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성 접대에 동원된 여성 이 모 씨 간의 명품판매점 보증금 1억원 분쟁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 관계자는 "건설업자 윤씨에게 포기하도록 한 1억원에,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검토중"이라고 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뇌물수수는 물론, 별장 동영상과 관련된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혐의 부인에 대비해, 건설업자 윤씨와의 대질신문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차관과 대면하겠다고 한 윤씨를 부른 후, 대질조사 의향을 물은건데, 김 전 차관 측이 "어차피 각자 주장만 펼칠 게 뻔하다"며 강하게 거부해 무산됐다는 겁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을 한 차례 더 불러 대질조사 등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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