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뉴스9

수도권 버스 파업 현실화되나…지자체 교통 대책은?

등록 2019.05.14 21:10

수정 2019.05.14 21:36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대구와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버스 노사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만, 아직 서울과 경기도 등 주요 지자체에서는 협상이 매듭지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버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무엇보다도 내일 출근길이 가장 큰 걱정인데요, 국토교통부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지선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 기자, 오늘 버스 노사협상이 불발되면 당장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앞서 서울과 경기도 등은 노사 협상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해드렸는데, 만약 오늘 자정, 혹은 내일 새벽까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일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됩니다. 서울은 시내 버스가, 경기도는 소위 '빨간 버스'라고 부르는 광역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경기도는 수원, 성남, 고양시 등 대도시를 운행하는 6개 시의 광역버스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요. 경기도 시내버스도 정상 운행합니다. 또 부산, 울산, 경남, 세종, 청주와 전남 일부 지역도 파업을 시작하면 버스 운행이 중단됩니다.

[앵커]
그렇게 될 경우 아침 출근길이 큰 혼란일텐데, 어떤 비상 대책들이 준비돼 있습니까?

[기자]
우선 서울은 지하철로 시민들을 최대한 끌어들인다는 계획입니다. 지하철의 막차 운행시간을 종점 도착 기준으로 새벽 2시까지 연장했고요. 또 운행횟수를 출퇴근 시간대에는 74회, 막차 시간대에는 112회 증편하기로 했습니다. 마을버스도 막차 운행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자치구별로 20대 이상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전세버스 101대를 투입하고, 파업을 하지 않는 시내버스 마을버스를 13대 증편하고, 택시부제를 해제 해서 피해를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부산도 전세버스 270대를 투입하고, 도시철도를 20% 증편합니다. 이 밖에 각 지자체별로 택시부제와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해서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러면 막상 자신이 타고 다니던 버스가 운행을 안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서울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하철 이용이 낫겠고요. 더 급한 곳이 경기도 등 시 외곽지역입니다. 예를 들어 파주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해 광화문까지 다니셨다면 일반버스로 대화역까지 와서 지하철로 갈아타거나 간선버스를 갈아타고 광화문까지 오는 방법이 있는데요. 1시간 가까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출근을 서두르셔야 겠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은 다산콜센터, 각 자치구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서 운행을 중단한 노선과 대체 교통편을 알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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