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양정철, 서훈 국정원장과 만남…"사적 모임" 해명

등록 2019.05.27 21:02

수정 2019.05.27 22:55

[앵커]
여당의 정책 싱크 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서훈 국정원장을 만난 사실을 두고 정치권이 오늘 하루종일 소란스러웠습니다. 일단 사실관계는 이렇습니다.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에서 두 사람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장면이 한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식당 내부에 있었던 시간은 4시간 가량됐고 또 누가 함께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야당에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의 총선 전략을 짜는 자리에 있다는 점에서 국정원의 총선 개입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고, 양원장측에서는 귀국 인사를 겸한 단순한 식사자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청와대는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았습니다.

먼저 서주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 앞입니다. 검은색 승용차가 세워지고 식당 안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나와 얘기를 나눕니다. 양 원장이 서 원장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두 사람은 4시간 가량 술을 곁들인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원장의 택시비를 식당 측에서 대납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양 원장은 식비로 15만원을 현금으로 식당측에 미리 건넸고, 식당 측이 그 중 5만원을 택시비로 내줬다고 말했습니다.

양 원장은 일과후의 삶까지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황색 저널리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독대도 아니었고 민감한 얘기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일행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양정철
"일행들 하고 같이 만나는 식사자리였고요. 다른 일행이 있는데 무슨 긴밀하게 얘기가 나올 수 있겠어요."

하지만 여당의 총선 전략을 총괄하는 양 원장이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기에 정보기관 수장을 만난 사실만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훈 원장은 국내정치와 단절하겠다며 국정원의 중립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서훈
"(양정철 원장님 왜 만나셨나요?) 밀지말고 밀지말고..."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청와대는 말할 것이 없다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