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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언급'에 또 갈라선 여야…"억지분열" vs "갈등 부추겨"

등록 2019.06.08 11:02

수정 2020.10.03 02:20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광복군에 가세한 김원봉을 국군 창설의 뿌리로 언급했습니다. 정치권의 논란으로, 통합이 목표라는 대통령의 발언 의도가 무색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 (6일)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을 언급해 갈등을 부추겼다며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대통령께서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누구 편이냐고 다그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고 하는 것은 전두환이 민주당의 뿌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민주평화당도 "정치적 논란으로 국론만 분열된다"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들의 비판이 억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이 억지로 생채기를 내면서 분열의 메시지로 만들어내고 있는…."

최석 / 정의당 대변인
"(한국당 등 반발은) 자신들의 뿌리가 친일파에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일 뿐입니다." 

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은 SNS에서 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지칭했다가 여당으로부터 "당에서 영구축출돼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한 역사학자는 "숙청을 피해 월남한 황장엽도 국민훈장을 받았는데, 김원봉이 훈장을 못 받을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정파와 이념을 넘어 통합으로 가자는 게 대통령 메시지의 핵심 취지"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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