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칭찬만 골라 보도한 北, 文대통령 언급은 최소화

등록 2019.07.01 21:18

수정 2019.07.01 21:28

[앵커]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칭찬하는 내용이었는데, 막상 판을 깔아주는데 기여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았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가 판문점 회담을 하루만에 기록영화로 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
“온 지구촌의 눈과 귀가 또다시 조선반도에로 집중되고 판문점에서의 조미수뇌상봉소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온 행성을 뜨겁게 달구며 격정과 흥분으로 열광했습니다.”

“판문점 분리선을 넘은 게 커다란 영광이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과는 매우 훌륭한 관계"라는 말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북한은 외신이 촬영하지 못한 회담 당시 자유의 집 내부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회담장에 들여보내고 홀로 남는 장면도 찍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국무장관뿐 아니라 이방카 선임보좌관, 해리스 주한 미 대사와도 악수했습니다.

하지만 16분 분량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맞이할 때와 배웅할 때, 단 두 차례만 언급했고,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전하지도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차례나 등장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최고령도자동지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분리선에까지 나와 깎듯이 바래 드리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 대통령에게도 찬사를 받는 위상으로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보도였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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