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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일, 이번주 첫 수출규제협의…경제공사는 넉달째 공석

등록 2019.07.08 21:14

수정 2019.07.09 09:11

[앵커]
한일 관계가 이렇게 심각한 지경에 까지 이르렀는데 주일 한국 대사관의 경제 공사 자리가 벌써 넉달째 비어 있습니다.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는데 현장에 사령관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요. 이러니 무슨 일이 되겠습니까? 일단 이번 주 안에 한일 실무 담당자가 만나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이 마저도 3년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채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당국자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놓고 처음으로 도쿄에서 만납니다.

주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
"산업부와 이쪽 경산성간의 수출 통제관리 요청에 대해서 날짜를 받았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스케줄링이 됐습니다. (이번주 안에 열리나요?) 저는 그렇게 듣고 있는데요."

양국이 수출 관리 문제를 두고 회의를 하는 것은 만 3년만입니다. 본격적인 실무 협의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지만 이번 조치에 대한 양국의 기본 이해를 넓히는 수준에서 논의가 될 거란 관측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당국자간 협의가 늦어진 게 허약해진 대일 외교라인 탓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일본 정부와의 접촉 창구인 주일한국대사관의 경제공사 자리는 4개월째 공석입니다.

전임 이 모 공사는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를 위한 협의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여권의 표적이 된 뒤 올 3월 물러났습니다.

특히 4월 외교부 조직개편 때 동북아국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등 일본에 대한 외교적 홀대가 누적된 것이 대응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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