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2~3주내 협상 시작한다더니…트럼프 "시간은 본질 아냐"

등록 2019.07.17 21:03

수정 2019.07.17 21:09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시간은 본질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급할 것 없다는 얘기이고, 북한이 협상 중단을 압박하고 나선 것도 결국 마음이 조급해졌다는 뜻일 겁니다. 판문점 회동 당시 이르면 2, 3주 안에 3차 회담을위한 미북간 실무 협상이 시작될 거라고 전망이 있었습니다만 아직은 몇 차례 샅바싸움이 더 필요한 국면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실무협상 요구에도 북한은 답을 주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느긋합니다.

트럼프 / 미 대통령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닙니다. 그러나, 미북 관계에 궁극적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 국무부도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강조했습니다.

오테이거스 / 미 국무무 대변인
"북한이 좀 더 창의적이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협상에 임하도록 다시 시간과 여유를 주려고 합니다."

제재가 유지되고 있는만큼 급한 건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북한은 1.2차 미북 정상회담에 앞선 실무회담 때도 협상을 미루는 지연전술로 양보를 이끌어내려 했지만 실패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협상안을 놓고도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북한이 처음에 없던 아이디어를 갖고 나오길 희망한다"고 했는데, 하노이 때 제시한 영변 핵폐기에 추가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북한은) 시간은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봅니다."

판문점에서 벌어진 깜짝 이벤트와는 달리 비핵화 합의를 진전시키는 논의에는 북한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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