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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압수수색전 '조국펀드' 운용사 증거인멸 정황…"새 PC 같았다"

등록 2019.09.03 21:02

수정 2019.09.03 22:35

[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한달 가까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어제는 조 후보자가 자청한 기자간담회가 열렸고, 오늘은 자유한국당의 대응 기자회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검찰 수사의 보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혹이 가라앉기는 커녕 계속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TV조선 뉴스 나인이 단독으로 취재한 화면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 조 후보자 가족이 집중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를 검찰이 압수수색하기 전 이미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최민식 기자의 단독 보도로 뉴스 나인 시작합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가족펀드 의혹이 제기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 사무실 앞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골목으로 들어옵니다.

검찰 압수수색 닷새 전입니다. 인근 주차 관리인들은 차에서 내린 A 씨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주차 관리인
"(차를) 댈 데 없다고 난리 치더라고. 우리가 빼주고 그 차를 대줬거든."

사무실로 올라간 A씨는 늦은 밤인데도 불도 켜지 않았습니다.

빌딩 입주업체 관계자
"불은 꺼져있더라고. 불을 끄고 일을 한 거지. 얼마 안 있다가 압수수색 들어왔는데 이미 그 정도 왔다 갔다 했으면 빼낼 거 다 빼냈지."

차를 대신 주차했던 주차관리인이 차량 열쇠를 돌려주려고 사무실 문을 두드렸지만, A씨는 문을 잠근 채 열지 않았습니다.

1시간 만에 다시 내려온 A 씨는 차량 뒷좌석에 가방을 하나 싣더니 차를 몰고 떠났습니다.

닷새 뒤 검찰은 코링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의 핵심 내용은 이미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링크 측은 증거인멸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코링크 관계자
(증거인멸 하신 거 맞아요?) "안 했어요"

하지만 검찰은 코링크 측의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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