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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동양대 총장 통화' 논란에 "사실관계 취재차 전화"

등록 2019.09.05 16:43

수정 2019.09.05 17:05

유시민, '동양대 총장 통화' 논란에 '사실관계 취재차 전화'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 연합뉴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허위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최 총장을 인용해 "여권 관계자들이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와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총장은 4일 오전 11시45분경 여권 핵심 인사 A씨로부터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고, A씨는 "시나리오를 하나 보여드릴게"라고 한 뒤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여권인사 A씨'가 저를 말하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제가 아닐 것이라고 전 생각한다"고 했다. 이유는 자신이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어제(4일) 점심 때쯤 통화한 적이 있다"면서 통화 이유에 대해선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을 잘 안다"는 그는 "(최 총장이) 예전에 교수로 초빙한 적 있지만 사양했고 동양대에 강연이나 교양강좌도 간 적이 있다"며 "그래서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기자들처럼 취재를 열심히 한다"며 "자꾸 이렇게 제가 휘말려 들어가면, 얘기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또 비평을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양대뿐 아니라 여러 군데를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대를 비롯해 여러 군데를 취재해봤는데,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은 동양대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아이들 영어를 지도한 것에 대해 나온 것이다. 표창장을 만들어줬다는 직원에게 확인해보면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돈은 영어교재 편찬에 조교 비슷한 것으로 참여했기에 나온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여권 핵심 인사가 "도와달라"는 전화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100% 기자가 곡해해서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보도가 굉장히 조 후보자를 도덕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짜여져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은 말씀 드렸지만 어떻게 공인이고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에게 사실과 다른 진술을 언론과 검찰에 해달라는 제안을 하겠느냐"며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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