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뉴스9

[단독] 한전, '이상 발견' 개폐기 등 방치…"강원 산불 재발 우려"

등록 2019.10.10 21:33

수정 2019.10.10 21:37

[앵커]
지난 4월 여의도 면적 6배 크기 숲을 태운 강원도 산불은 한전의 전기 설비에서 발생한 불꽃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한전이 이렇게 위험한 설비 이상을 발견하고도 태반은 그대로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언제 또 비슷한 재난이 일어날 지 알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강원 산불 발화지점에서 7km 떨어진 곳의 전신주입니다. 그런데 재작년 3월 스위치 역할을 하는 COS라는 설비에서 이상 발열이 감지됐습니다.

절연 불량 증상이었지만 그대로 방치됐고, 결국 이듬해 검사 땐 정상 온도보다 70도 높은 90.9도까지 올라 '치명적 결함' 판정을 받았습니다.이 설비는 이상이 감지된 지 2년 뒤인 지난 4월에야 교체됐습니다.

한전 속초지사는 지난 2년간 개폐기 등 전신주 설비에서 487건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절반에 달하는 241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한전의 정밀진단 건수 자체도 2년만에 31%가 줄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갈수록) 점검횟수는 더 늘려야 되거든요. 노후화되기 때문에 고장 발생률도 높고 그로인해 스파크나"

강원 산불 피해 지자체들이 한전에 3820억 원 배상책임을 주장하는 가운데,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 재발 우려가 나옵니다.

윤한홍 / 의원
"안전진단이 대폭 줄어들면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각종 사고, 특히 산불 같은 것이 발생"

한전은 자체 기준에 따라 경미한 결함은 바로 조치 하지 않는다며, 안전 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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