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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모집 폐지에 농어촌 자율학교 반발…"지역 교육기반 붕괴"

등록 2019.11.28 21:27

수정 2019.11.28 21:40

[앵커]
농어촌 지역에서도 교육문제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부가 지역 소도시에서 명문고로 꼽히는 '농어촌 자율학교'의 '전국 단위' 학생 모집을 폐지하고 '광역 단위'로 제한하기로 한 건데요. 농어촌 자율학교는 지역 교육의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계속해서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창고등학교입니다.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만으로도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로 알려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학생들이 지원합니다. 재학생 절반이 다른 시·도에서 왔습니다.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할수 있는 농어촌 자율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원대한 / 거창고 학생회장
"자율학교만의 장점같은 것도 분명 있었는데, 더 많은 친구들 만날 수 있고 같은 지역 얘들만 만나는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이..."

이같은 전국의 농어촌자율학교는 49곳. 하지만 오는 2025년부터는 모집 범위가 광역 단위로 제한됩니다. 교육부가 자사고와 특목고를 일괄폐지하면서 농어촌 자율학교의 전국 모집 특례 조항도 폐지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농어촌 자율학교들은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지 못하면 정원도 채우지 못해 지역의 교육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반발합니다.

박종원 / 거창고 교장
"우리 학교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죠. 도미노 현상이 생길 거 같아요. 기반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교육부는 농어촌자율학교가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면 또 다른 학교 서열화를 부른다며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농어촌 자율학교들은 공동 단체를 구성해 정부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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