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이성윤 취임 일성은 "검찰권 절제"…윤석열과 대립각 예고

등록 2020.01.13 21:06

수정 2020.01.13 21:12

[앵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단행된 검찰 수뇌부 인사의 실무 책임자였던 이성윤 전 검찰국장이, 오늘 서울중앙지검장에 취임했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은 전국 최대 수사 조직을 가지고 있고, 현재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사건과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등 정권 관련 수사도 진행중이지요. 그런데 취임 일성이 "검찰권 행사를 절제하겠다"였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 수사의 절제와 자제'를 강조했습니다.

이성윤
"수사의 단계별 과정 과정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절제와 자제를 거듭하는 검찰권 행사가 필요합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 이후 청와대가 강조했던 것과 똑같았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지난해 9월)
"엄정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당장 진행중인 수사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사건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새 참모진을 향해 수사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업무 파악을 신속하게 해달라"고 당부한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지검장이 중간간부 이하 인사는 물론,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등 수사 현안을 놓고 윤 총장과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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