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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째 확진자 다닌 병원 통째로 봉쇄…첫 '코호트 격리'

등록 2020.02.05 07:33

수정 2020.02.05 12:22

[앵커]
태국 여행을 다녀온 42세 여성이 어제 16번째 확진자로 격리됐습니다. 16번 확진자가 통원 치료 받고 입원하기도 했던 광주 21세기 병원은 통째로 봉쇄됐습니다. 중국 뿐 아니라 일본과 태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중에 확진자가 발생해 검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번째 확진 환자는 광주에 거주하는 42살 한국인 여성.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가서 지난달 19일 무안공항으로 귀국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여 27일 광주 21세기병원을 찾았고 28일엔 입원했습니다.

상태가 악화되자 그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어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습니다.

환자가 다녔던' '21세기병원'은 통째로 봉쇄됐습니다. 의료진과 입원환자 출입을 막는, 첫 코호트 격리조치입니다. 가족도 격리됐습니다.

전남 광주지역은 첫 확진자가 16일간 활보했고, 방역이 뚫렸다는 소식에 충격입니다.

광주 시민
"너무 불안하죠. (아이들) 일찍 데리고 오는 편이에요. 학원도 지금 다 쉬고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애들 씻기고..."

확진자 개인과 가족 정보가 담긴 공문서도 유출돼 불안감을 더 키웠습니다. 지자체 발표보다 상세한 문서는 광주시 광산구청에서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6번째 확진자와 가족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규모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건당국도 감염 경로에 비상입니다.

이 여성은 "태국 현지에서 기침을 하는 중국인을 많이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중국을 방문하지 않아 신종 코로나는 아닐 거라는 안일한 판단으로 사태가 커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중국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가 확산된 주변 아시아국가로 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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