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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모든 주민에 'KF80 필터' 수제 면마스크 제공

등록 2020.03.23 08:48

수정 2020.09.25 14:30

[앵커]
보건용 마스크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데, 전남 보성군은 모든 주민에게 필터를 장착한 면마스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마스크는 자원봉사에 나선 주민들이 재봉틀을 돌리며 손수 만든 마스크라서 그 의미가 더 특별합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주민 수십명이 재봉틀 앞에 앉아 바느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면 조각을 붙여 박음질을 하고, 다림질까지 마치면 수제 면마스크가 완성됩니다.

이영미 / 전남 보성군 여성단체협의회장
"전문 미싱하시는 분이 아니라 초보도 있고 그러는데 마음을 모으니까 4만2천개라는 마스크를 만들 게 되더라고요."

보성군 주민들은 지난 10일부터 면마스크 만들기 자원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일부 상인은 가게에서 마스크를 만드는 등 마스크 만들기에 1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김정미 / 전남 보성군
"마스크가 많이 필요한데 우리가 사서만 한다는 것은 역부족인 것 같아서, 개개인이 하는 것도 좋은 의미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만든 면마스크는 모두 4만2천 장.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면마스크 세트에는 kf80 마스크에 사용하는 필터 5장도 같이 포장됐습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제작한 마스크는 보성군의 모든 주민 4만1500여명에게 1장씩 골고루 돌아갑니다.

박옥근 / 전남 보성군
"(약국에) 오후에 가면 이미 떨어졌고, 이것이 더 낫지 않겠냐 싶은 생각이 들어요. 더할 나위 없이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보성군은 코로나 극복과 마스크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들과 면마스크 제작을 추진했습니다.

김철우 / 보성군수
"필터 5장을 공급해 1인당 마스크 6장의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함께 코로나19 이겨내도록 합시다."

보성군은 필터를 장착한 면마스크를 추가 제작해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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