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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재건 키워드는 '탈 영남'·'청년'…'김종인 비대위' 의견 다수

등록 2020.04.21 21:40

[앵커]
총선 참패 후유증을 앓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당 체질 개선 문제로 내홍을 앓고 있습니다. 오늘밤 사이 현역의원과 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당 재건 방식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데, 일단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야 혁신에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많다고 합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건영 / 서울 구로4동 (지난 3일)
"둘 다 싫지만 야당이 더 싫어요. 꼰대 사고방식이 있잖아요."

꼰대정당, 영남정당 이미지는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박성중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너무 영남권으로 치중되면 너무 한쪽으로 된 과거의 어떤 선례가…"

김성원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영남당으로 되지 않기 위해서 다 그런 마음은 한 뜻으로…"

당안팎에서는 '영남의 자민련'이 됐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윤상현 / 무소속 의원
"미래통합당은 영남의 자민련이 돼버렸습니다. 완전히 지역정당이 돼버렸어요."

체질 개선을 위해 청년들을 당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김세연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80년대생, 30대, 00년대 학번으로 구성되는…좀 더 빠른 속도의 세대교체가 필요합니다고 생각합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김종인 비대위와 조기 전당대회, 두 가지를 놓고 현역 의원과 당선인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했습니다. 

내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자는 데 힘이 실리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조기 전당대회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당 재건 방식을 놓고 내부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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