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항공·정유·유통 '코로나발 실적 참사'…2분기는 더 암울

등록 2020.05.15 21:30

수정 2020.05.15 22:41

[앵커]
계속해서 5개월여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가 남긴 여파,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기업의 1분기 성적표가 참사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문제는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2분기 전망은 더 암울하다는 겁니다.

먼저 지선호 기자가 분야별 실적 살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인천공항. 전광판의 비행 일정 안내도 대부분 비었습니다.

오늘 발표된 양대 항공사의 1분기 실적엔 코로나19의 충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대한항공이 560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2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환율 상승을 고려한 당기순손실 규모는 수천억 원 대입니다.

유가 급락과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휘청인 정유업계는 수조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1분기만에 다 까먹었습니다.

유통업계 역시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비해 80% 급감했고, 현대백화점도 신세계백화점도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3000억 원대 순손실을, CJ CGV와 애경산업, BGF리테일도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해외 생산기지를 두고 있거나 미국이나 유럽에 주로 수출을 하는 산업들을 중심으로 해서 2분기 이후에도 상당 기간 어려울 가능성이"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 기업들의 상황도 점점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