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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분기에 소득분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제자리 걸음인데 고소득층은 소득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에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타격을 받은 셈입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구로역의 인력시장. 사람들이 일감을 기다려보지만 허탕입니다.
근로자
"한 달에 우리 같은 사람 5일에서 6일 정도 밖에 일 못해요."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의 소득은 149만 8000원, 1년 전과 똑같습니다.
반면 상위 20%의 소득은 1115만 7000원으로 66만 7000원이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저소득층의 실제 근로소득은 1만 7000원 줄었는데, 정부에서 주는 연금 등 이전소득 덕분에 겨우 제자리를 지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신욱 / 통계청장
"전체적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합한 고용부문의 소득의 증가율이 저소득 분위에서 낮게 나타났던 것들이…"
소득 분배는 악화됐습니다. 상위 20% 가구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1분기에 5.41배를 기록해, 1년 전 5.18배에서 0.23배 포인트 나빠졌습니다.
이 배율이 높을수록 소득 격차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어서 특히 소득이 낮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소득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1분기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4.9% 감소했습니다.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