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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13일째를 맞으면서 초창기보단 확실히 과격함이 줄어들었는데 이번엔 경찰이 가만히 있는 흑인 남성을 테이저건, 전기충격기로 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장에 시민은 "경찰 예산을 깎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다시 시위가 격해지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체포되는 자세로 엎드린 시민들이 플로이드의 외침을 따라합니다.
"숨을 쉴 수 없어요."
백악관을 둘러싼 철조망은 색색의 그림과 팻말로 뒤덮였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현지언론은 55년 전 마틴 루서 킹 목사가 87㎞를 걸었던 '셀마 행진'을 재현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우리의 목소리가 약탈자나 폭도에 의해 묻히지 않도록 평화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배치했던 주 방위군 5000여명을 철수시켰습니다.
저항하지 않는 흑인 남성을 경찰이 테이저건으로 쏴 쓰러뜨린 뒤 제압합니다. 해당 경찰은 기소됐지만 여론은 들끓습니다.
백악관 앞 도로에는 '경찰 예산을 깎으라'는 구호가 등장했고 뉴욕시와 LA시는 경찰 예산 삭감을 발표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아예 경찰서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리사 벤더 /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장
"미니애폴리스의 경찰을 해체하고 실제로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는 치안 모델을 마련할 것입니다."
유럽에서도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린 가운데 영국 시위대는 17세기 노예무역상의 동상을 끌어내려 바다에 던졌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