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운동처방사 자택서 체포…최숙현 父 "이겨내라 잔소리한게 恨"

등록 2020.07.10 21:30

수정 2020.07.10 21:45

[앵커]
고 최숙현 선수 폭행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팀닥터'가 체포됐습니다.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는데, 집에서 붙잡히면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이 팀닥터는 자격증이 없어 선수 폭행 외에도 무자격 의료행위 혐의도 받고 있죠.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심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에 체포된 안모씨는 지난해 뉴질랜드 전지훈련에서 고 최숙현 선수와 동료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씨
"이빨 깨물어 이리와. 뒤로 돌아. 이빨 깨물어."

지난달 23일 대한체육회에서 자필 진술서를 쓴 뒤 행방이 묘연했던 안씨는 오늘 오전 대구의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전화 안 받고 소재는 정확하게 확인이 안되고 있었죠.  피해자들이 계속 늘어나니까, 사안이 점점 중해지는 거죠."

의사나 물리치료사 자격증이 없는 안씨는 선수들을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씨 관련 의혹을 추가 조사한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최숙현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주장했습니다. 
 
최영희 /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숙현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김** 감독과 장** 선수의 말만 믿고 타일러서 이겨내 보라고 잔소리 한 것이 너무나 가슴에 한이 맺힙니다."

미래통합당 이용의원은 체육계 폭력 문제 전담기관인 스포츠 윤리센터 권한을 강화하고 신고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최숙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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