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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영해 침범 경고…시신 수색해 넘겨줄 방법 생각"

등록 2020.09.27 14:07

수정 2020.10.04 23:50

[앵커]
우리 정부는 지난 22일 서해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 이 모씨의 시신을 수색 중입니다. 이에 북한은 "북측 수역을 침범해 수색 작전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도 "시신을 수습할 경우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을 생각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공무원 이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연평도 일대를 수색 중인 우리 정부.

북한은 우리 정부의 수색 작전이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아침 '남조선당국에 경고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서해해상군사분계선 무단 침범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통신은 "남측 영해에서 하는 수색 작전엔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같은 행동은 북측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시킨다"며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게 하고 있다"며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했다"며 "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남측에 넘길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우리 측의 공동 조사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영해 논란을 다시 쟁점화하려는 모양새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1999년 일방적 영해 기준을 주장하며 서해 북방한계선을 부정해 우리 측과 갈등을 빚어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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