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낫기도 전에 퇴원…'코로나 퇴치' 기념주화도 논란

등록 2020.10.06 21:18

수정 2020.10.06 22:20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돼 군병원에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만에 백악관을 돌아왔습니다. 마치 개선장군처럼 코로나를 겁낼 필요가 없다고 큰소리 쳤습니다. 백악관은 한술 더 떠 기념주화를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미국 언론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송무빈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병원을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듭니다. 입원한 지 사흘 만입니다.

백악관에 도착해선 마스크를 벗고, 헬기를 향해 경례를 합니다. 복귀를 자축하는 영상도 만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가 가진 최고의 의학으로 이겨낼 겁니다."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지만, 일반 국민은 받지 못하는 치료를 받아놓고, 위험성을 여전히 무시한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CNN 기자
"공중보건을 우습게 여기는 리얼리티쇼 스타를 우리는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백악관은 한술 더 뜹니다. '트럼프, 코로나19를 무찌르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100달러짜리 기념주화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주치의는 다 나은 게 아니라며 관저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숀 콘리 /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지만 저희 의료팀은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럼프는 참모들과 전문가들의 만류에도, 퇴원을 고집했습니다. 빨리 회복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거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의 감염을 계기로 고위험군은 보호하면서 젊은층은 통제를 풀어 집단면역을 갖게 하는 전략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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