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 "제한적 상황서 공기감염 가능"…확진자 30% 뇌질환 증상

등록 2020.10.06 21:23

[앵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주요 인사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건 결국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한 댓가라고 봐야 할 겁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가 거의 '비말' 즉, 침 튀김에 의해 감염된다고 알려져 왔는데 미국 질병센터가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감염된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정신착란 등 뇌질환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를 안 썼다고 싸움이 벌어집니다.

안전요원
"승객 여러분!"

미국에선 마스크가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케런 사이먼 / 트럼프 지지자
"마스크는 거짓된 안정감일 뿐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막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해요."

미 질병센터는 "환기가 잘 안 되는 이례적인 환경에서는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8m 이상 떨어진 사람에게도 감염시킬 수 있고, 특히 폐쇄된 공간에서 노래나 운동 같은 강한 호흡을 할 때 전파가 잘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달 이 가능성을 공개했다가 사흘 만에 "실수였다"며 삭제했는데 입장을 재번복한 겁니다.

지난 1월 중국 저장성의 버스에선 에어컨 바람을 타고 집단감염이 일어났고 우리도 8월 파주 집단감염 때 에어컨이 전파경로로 지목됐습니다.

감염환자의 3분의 1은 뇌질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노스웨스턴 메디슨 병원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 입원환자 509명 중 30% 이상이, 정신착란, 집중력 장애, 단기 기억상실 등을 겪었습니다.

사망 확률도 뇌질환 증상을 보이지 않은 환자의 7배였습니다.

다만 바이러스가 뇌세포를 직접 공격한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