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괴물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합참 "분석 중"

등록 2020.10.12 21:22

수정 2020.10.12 21:26

[앵커]
지금부터는 북한 열병식 후속보도로 이어가겠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은 기존 미사일보다 몸집도 커졌습니다. 그래서 더 무거운 탄두를 여러개 싣고도, 더 멀리 날아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죠. 하지만 아시는 것처럼 ICBM은 우주로 날아가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해야 하는데 이때 엄청난 고열을 견뎌내야 합니다. 북한이 과연 이 기술을 확보했는지를 두고 한미 군 당국이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은 2017년 시험발사한 화성-15형보다 직경과 길이가 커져 다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엔진도 멀리 날 수 있도록 진화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참은 "ICBM의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선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현재로서는 외형적인 영상만 공개된 부분인데, 추가적인 정밀 분석이 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이 3년전 확보했다고 주장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실제 확보했을 지 관심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17년 7월)
"재돌입 시 전투부(탄두)에 작용하는 수천℃의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 조건에서도 전투부 첨두 내부 온도는 25~45℃의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되고…"

전문가들은 북한의 탄두가 7천도의 고열을 견뎌내는 기술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합니다.

다탄두를 탑재하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다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로도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시험발사 후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5형과는 달리, 신형 ICBM은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상태. 미 대선이 끝난 뒤 시험 발사를 감행해 협상력을 높일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미국 대선이 끝나면 북한으로서는 청구서로 날릴 가능성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이 된다면, 대선 전에 전략 도발을 자제한 것을 자신들의 배려라고 이야기하면서 다시 정상회담을 갖자는 취지로…."

하지만 오바마 정부 때 전략적 인내를 고수했던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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