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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옵티머스 직원 "수사 한 달 전 경영진 휴대폰·하드디스크 교체"

등록 2020.10.15 07:39

수정 2020.10.22 23:50

[앵커]
옵티머스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지난 6월 당시 검찰은 옵티머스 본사를 포함한 1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강제 수사가 시작되기 한 달 전, 옵티머스 경영진이 휴대폰은 물론, 컴퓨터 하드디스크까지 교체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 실사와 검찰 수사에 대비한 정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진행중이던 지난 5월.

김재현 대표는 비서실을 통해 임직원 컴퓨터 교체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옵티머스 직원 A씨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김 대표 지시로 임직원들의 컴퓨터를 모두 새 것으로 바꿨다"고 진술했습니다.

청와대 전 행정관 남편인 사내이사 윤 모 변호사가 직접 "본체 하드디스크도 분리하라"는 별도의 지시도 내렸다는 진술도 포함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임원 휴대폰이 교체된 정황도 불거졌습니다.

비서실 소속이던 직원 A씨는 "김 대표가 130만원을 주며 최신 휴대폰을 사오게 한 뒤, '윤 변호사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옵티머스가 컴퓨터와 휴대폰을 모두 교체한 뒤인 지난 6월, 금감원은 옵티머스를 상대로 현장검사에 착수했고, 검찰수사로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압수수색 2주 전 수표로 15억원을 챙겨간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옵티머스 측이 금감원의 현장실사와 검찰의 강제수사를 예상할 수 있었던 배경도 수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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