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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페북에 "재판부 판결 의문"…野 "최대수혜자인 文 침묵"

등록 2020.11.08 19:30

수정 2020.11.08 19:54

[앵커]
그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어젯밤 SNS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긴 글이었지만, 핵심만 보면 "짜맞추기 수사내용을 재판부가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여당에선 벌써부터 대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힐 꺼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야당은 오늘도 최대수혜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경수 지사는 2심 판결 후 첫 SNS 메시지도 "법원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김 지사는 "재판부가 제시된 자료들을 충분한 감정 없이 유죄를 판결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나머지 절반의 진실도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지난 6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입니다. 진실의 절반만 밝혀진 셈입니다."

이 같은 김 지사 메시지를 전후로 여권에선 재판부를 향한 비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전해철 의원은 "김 지사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판결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더욱 크게 한다"고 했고, 한 친문 의원은 "재판부의 4가지 유죄 근거가 전부 이상하다"며 "대법원에서 당연히 뒤집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지지자들은 "도려내야 할 적폐", "쓰레기 판사" 등의 표현으로 항소심 재판부를 비난하는 글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의 사실상 최대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직접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이 사건의 사실상 최대 수혜자이자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대통령은 말씀이 없으십니다"

지난해 1심 판결 때도 입장을 내지 않았던 청와대는 이번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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