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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검찰국장, 직원에 '특활비 돈봉투' 인정"…秋 "지급된 돈 없다"

등록 2020.11.12 21:14

[앵커]
3년 전 법무부 간부들과 서울지검 검사들이 회식을 하고 특활비를 주고 받은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고, 결국 이영렬 서울 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당시 검찰국장이 함께 옷을 벗엇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렇게 특활비를 주고 받는게 관행이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이런 관행이 없어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국회에 나온 법무부 검찰국장이 야당의 추궁에 특활비를 일괄적으로 나눠쓰는 관행이 그대로 있다고 시인했다고 야당이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이 질문을 받자 모욕적인 질문이라며 발끈했습니다. 특활비논란이 점입가경입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어제 예결소위에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직원들에게 특활비를 나눠준 것을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어제)
"봉투를 돌렸다 이런 소문이 있어서 거기에 직접 확인을 나섰는데 검찰국장은 너무나 태연하게 그건 정당한거다 지금까지 해왔던거다." 

회의 녹취록을 보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일괄적으로 배분해줬냐"고 묻자, 심 국장은 "특수활동비 목적에 맞게 집행을 했다"면서도 "각 방식이 있다.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오늘 예결위에 참석한 추미애 장관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추 장관은 지급된 돈은 한푼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이영렬 돈봉투 만찬 사건 알고 계시죠? 그 이후로는 지급되는 것은 한푼도 없습니다. 그렇게 쓰지 않습니다"

여당 소속 위원장에게 또 지적을 받았지만,

정성호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질문에 답을 주세요. 다른 것 말씀하지 마시고. 그렇게 좀 해주세요! 정도껏 하세요!"

추 장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장관
"그런 혐의를 두는 자체가 도발적이고 모욕적이지 않습니까? 이영렬 돈봉투 만찬 사건이라고 아시죠?"

어제 법사위에 참석한 유상범 의원의 질의엔 근거 없는 얘기하며 책임을 지라고 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검찰국장이 나한테 답을 했고 자기가 인정을 했어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근거 없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도…."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근거 없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 드렸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마시고 당당하게 책임지시지요."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그렇게 품위없게 말씀하지 마세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품위가 이정도면 있는 거죠."

추 장관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선 엄단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윤석열 검찰총장이야 말로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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