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정부 규제 전에…김포·해운대 아파트 외지인들이 사들였다

등록 2020.11.20 21:22

수정 2020.11.20 21:31

[앵커]
전국 대도시의 부동산 값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자 정부가 오늘 김포와 부산 해운대 등 7곳을 추가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 한 사이에 이미 외지인들이 주택을 많이 사들였고, 집값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뒷북 규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 한강 신도시의 한 아파틉니다. 지난달 6억원대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 100제곱미터형은 그제 8억 3500만원에 팔렸습니다. 한달새 약 2억원 올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지금 조정지역이 저희만 묶인 게 아니라 전부 다가 사실 조정지역이잖아요. (규제를) 개의치는 않으신 거 같아요."

정부가 새로 지정한 7곳의 조정대상지역은 김포시처럼 지난 6.17 대책 당시 규제지역에 들어가지 않아 급격하게 집값이 오른 곳입니다.

특히 김포시의 경우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건수가 전달보다 37.2% 증가했습니다.

김포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의 44.5%는 외지인이었고, 이 중 27%는 서울 거주자였습니다.

규제에 밀린 외지인들이 규제의 틈새에 놓인 김포의 아파트를 대거 사들인 겁니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이 된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도 최근 외지인 구매 비율이 늘어났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규제가 덜한 지역에 풍선 효과가 이미 나타났고, 뒤늦게 규제 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사후 약방문이 예상됩니다."

이번에 지정된 조정대상지역 인근에서 또 다른 풍선 효과의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어 정부의 뒷북 대책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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